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 명화 속 이야기 2
홍진경 지음 / 예담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유럽 왕실 역사를 공부하다가 궁금증이 생겨 다시 본 책.

결과적으로는 약간 실망스럽다.

그림 관련 서적을 여러 권 읽다 보니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지식들은 왠만큼 습득이 되어 책에 나온 내용을 대부분 알고 있었던지라 큰 흥미가 없었다.

도판은 참 좋다.

300 페이지가 못 되는 얇은 분량이라 부담없이 읽기는 편하다.

마지막 챕터인 로마 황제 부분은, 내가 약한 분야인데 간략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 도움이 됐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야지 하면서도 분량에 기가 질려 못 읽고 있는데 다시금 도전해 봐야겠다는 욕구가 생긴다.

매혹적인 여인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루벤스 부부 자화상이나 토머스 모어, 레카미에 부인 등 매력적인 인물화가 등장한다.

가톨릭 교회의 부패한 역사와 루터에 대한 저자의 색다른 견해가 인상적이었다.

에라스무스와 토머스 무어를 예로 들면서 가톨릭이 면죄부를 판매하는 등 타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교리 자체가 타락한 것은 아니었고 이러한 성직자들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중시한데 비해, 루터나 칼뱅의 개혁가들은 교회 미술을 우상 숭배로 규정하고 인간의 이성을 부정한 근본주의자였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늘날 근본주의 개신교의 행태를 보면 과연 그렇구나 싶고 종교개혁의 역사적 의의가 퇴색되는 건 아니겠지만 일면 그런 면도 있었음은 인정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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