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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의 갑골문이야기 - 양장
김경일 지음 / 바다출판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오래 전에 출판된 책인데 최근 나온 저자의 다른 책, <유교 탄생의 비밀>과 비슷한 맥락이라 읽기 편했다.
분량도 250페이지 전후로 비교적 가벼운 편.
갑골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의 사회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보여 주는 놀라운 증거물.
역시 인간은 기록의 동물이다.
보통 설문해자 등에 근거해 한자 조형 원리를 설명하는데 저자의 지적대로 더 오래된 기록이 있는 이상 이제는 해석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이를테면 굳셀 武의 경우 설문해자에서는 창 戈 와 그칠 止가 합해져 전쟁을 멈추게 하는 용기라고 설명하는데 갑골문에 따르면 정반대로 창을 들고 정벌하러 나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또 흔히 큰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설명되는 東夷는 활 弓의 의미가 아니라 주검 尸 에서 비롯된 말로 무릎을 꿇는 종족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갑골문이 쓰여질 당시의 활은 현재의 글자 모양과 달랐다고 한다.
어찌 보면 갑골문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한나라 때 학자들이 그 당시의 해석으로 글자의 어원을 설명했던 셈이다.
확실히 한자는 상형문자라 표음문자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