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종황제와 친인척 ㅣ 조선의 왕실 27
지두환 지음 / 역사문화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순조대왕과 친인척>를 신청한다는 게 잘못 클릭을 해서 엉뚱하게 <순종황제와 친인척> 편을 읽게 됐다.
이미 국운이 기울어져 일본에 합방되기 직전이어서인지 실록 내용도 소략되어 있고 후궁편도 없고 매우 간략하다.
축첩제도가 폐지된 탓인지 후궁도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른 실록처럼 대부분의 이야기가 상례와 제례 등에 관한 의례적 부분에 맞춰져 있었다.
전통적인 왕조 국가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였겠으나 20세기를 맞이하는 국가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생경한 느낌이라 식민지 지배를 앞둔 쓸쓸한 몰락감이 깊이 느껴졌다.
식민지로 전락하기 직전 단 몇 십 년이라도 제후국에서 벗어나 황제국이 되었으니 그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려나?
선조들을 황제로 높이고 황제국에 걸맞은 의례를 차린다고 부산스러운 그런 기록들이 현실과 괴리되어 보여 더 처연했다.
근대국가로의 탈바꿈에 실패한 조선.
전통왕조의 몰락이 행간에 그려져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