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라 낙랑
이성재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의 다른 책, <대무신왕 무휼> 보다 좀 더 학구적인 느낌.

200페이지 정도의 짧은 책인데 이해가 미진한 부분이 있어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한 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세운 한4군의 낙랑군은 평양이 아니라 요동에 있었을 것이다.

낙랑군의 위치가 어디인가를 논증하는데 지면을 많이 할애한다.

고고학적 증거 보다는 주로 사서의 기록에 의존해 전부 수긍하기는 어려웠다.

평양에서 발굴된 낙랑 유물들을 계속 부정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

저자는 또 요서 유역에서 발굴된 비파형 동검 등의 유물이 고조선 문화권이라 규정하는데, 송호정 교수에 따르면 이들은 한민족과 관련이 없는 문화로 본다.

그러므로 재야 사학계에서 주장하는 고조선 영역은 송호정 교수의 주장을 따르자면 매우 축소된다.

이 부분을 확인하려고 <한국 고대사 속의 고조선사>를 재독하려고 한다.

저자는 호동왕자 설화에 등장하는 최리의 낙랑은 그가 왕을 칭했다는 사실 등을 들어 한나라의 군현인 낙랑군과는 전혀 다른 토착민의 나라였다고 본다.

대무신왕 때 일시 점령했고 후한의 광무제 때 이 곳을 점령했는데 중국 유물들은 이 당시에 수장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두 곳의 낙랑은 313년 고구려 태조왕 때 모두 복속했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낙랑군이 있었던 요동에서는 유물들이 발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평양에서는 봉니 등이 계속 나오는데 말이다.

고고학적 증거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확실한 사실로 인정될 수 있을 것 같다.

고조선의 강역이나 낙랑의 위치 등은 앞으로도 획기적인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논쟁의 여지가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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