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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은 어떻게 세계의 수도가 되었나
세오 다쓰히코 지음, 최재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내용.
분량이 작아 읽기 편했고 중국사에 그치지 않고 유라시아라는 좀더 넓은 시각으로 장안을 조명한 점이 독특했다.
일본인 저자의 책을 몇 권 읽다 보니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우리보다 훨씬 넓은 것 같다.
대항해 시대 이전에는 유럽과 아시아가 각각 발전한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연결되어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소 도식적이라는 느낌도 받았지만 유라시아라는 큰 틀에서 본 점은 인상깊다.
저자는 세계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3세기 무렵까지 각자의 지역에서 고전 문명을 이룩한 시기, 여기에는 로마 제국과 한나라, 페르시아 등이 들어간다.
4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유목민의 침입으로 문명이 서로 섞이면서 영향을 주고받은 시기, 그리고 16세기 이후는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로 구분한다.
지중해 연안의 중심인 콘스탄티노플, 이란 고원의 바그다드, 그리고 화북 지역인 장안이 모두 위도 30~40도 사이에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그 이유가 유목민과 농경 구역의 경계선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명청 시대가 되면서 수도가 장안에서 북경으로 옮겨간 것은 해상 교류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본다.
내륙에서 해안 근처로 이동한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일리 있는 지적 같다.
중세 사회에서 수도가 주는 위상, 상징성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다.
분량이 많지 않아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관점이 신선해 일독할 만 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