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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산책 - 성찰적 지식인.청년 학생을 위한
쑨톄 지음, 이화진 옮김 / 일빛 / 2011년 10월
평점 :
두께를 보고 놀랬다.
무려 770 페이지.
거대한 중국의 역사를 조망하는 통사이니 그 정도 분량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지루하지 않고 술술 잘 넘어간다.
흥미 위주도 아니고 역사적 비평도 깊이있게 실려 있다.
사건 위주로 서술하는 국내의 중국사 책들과는 거리가 있다.
확실히 자국인이 쓴 역사서는 관점이 조금 다름이 느껴진다.
중국이 한족만의 나라가 아니고 여러 민족을 아우르는 다민족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티벳 점령을 소수 민족 억압으로 보는 외부의 시선과는 매우 다르게, 오랜 시간 전부터 중국의 일부로 정체성을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생각해 보면 원나라 이후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비한족이 거대한 제국을 이루었으니 다민족 국가의 정체성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동북공정과 고구려사가 겹쳐 어떻게 해석해야 좋을지 약간은 모호했다.
통사의 단점은 긴 역사를 한꺼번에 서술하다 보니 피상적이기 마련인데 중요 사건만 주제별로 서술해 전체적인 이해에 도움이 됐다.
공산주의적인 역사 비평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조금씩 받았다.
이자성이나 황소 등의 농민 봉기를 평가할 때 말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한 시간에 60페이지 정도 읽었던 것 같다.
케임브리지 중국사에 도전해 볼 생각.
중국사는 너무 재밌는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