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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여, 고구려를 말하라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4년 2월
평점 :
어려운 책일까 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박물관 신문에 연재된 이야기 모음이라 서술 수준은 평이한 편이다.
덜 알려진 고구려 벽화를 소재로 한 연재물이란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아쉽게도 벽화가 많이 훼손되어 사진에 실린 그림만 가지고는 뭘 얘기하는 건지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지난 번에 본 고려불화처럼 그래픽 처리를 해서 선명한 그림으로 만들어 주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텐데.
백제나 신라와는 달리 벽화를 남긴 고구려는, 비록 자체적인 역사서나 문자 기록은 없지만 당시 생활상과 신앙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초기 생활 풍속도도 흥미롭지만 5세기부터 등장하는 사신도나 비천상 등을 보면 고구려인의 정신세계를 엿보는 기분이 들어 특별했다.
중국과 북한 지역에 산재되어 자세한 연구가 어렵고 일제 시대 발굴되어 훼손도 많이 이루어졌다니 아쉽기 그지없다.
동북공정 때문에 고구려사가 관심사로 등장했는데 벽화 보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