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나라 신라 - 한국 고대사의 가장 화려한 꽃, 신라 황금문화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한상 지음 / 김영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박물관 학예사로서 실제 발굴에 참여하고 전시회를 기획했던 분의 책이라 그런지 유물에 대한 설명이 매우 자세하다.

과정은 잘 모르고 결론만 쉽게 취하려고 하는 나 같은 수준낮은 독자에게는 다소 전문적인 책으로 느껴진다.

신라 고분에서 발굴되는 황금 유물들의 의의에 대한 종합적인 해설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솔직히 어려웠다.

고고학은 상당히 과학적인 학문 같고 문헌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역사학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일단 저자는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초까지 발굴되는 신라의 금관과 금귀걸이 등의 황금 유물 문화는 멀리 스키타이 등의 기마민족에서 찾기 보다는 고구려의 전래 양식일 가능성이 높고, 이것은 더 거슬러 올라가 당시 북중국을 장악했던 선비족의 나라 북위의 문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

금관이 실제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장례유물로써 일종의 데드 마스크였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반면 금동관은 실제 무덤 속 주인공이 제례 등의 의식에서 착용했을 것으로 보고, 금령총의 소년이나 서봉총, 황남대총 북분 등의 여성 무덤에서는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또 환두대도 같은 장식대도도 남성 무덤에서만 발굴됐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금관을 장식한 곡옥인데, 후손을 남기지 않은 사람, 즉 금령총처럼 소년의 무덤에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무령왕릉에서와 같은 지석이 발견되지 않아 누구의 무덤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고구려의 무덤만 해도 동수묘처럼 묵서 같은 게 있어 약간의 짐작이라도 할 수 있는데 황남대총처럼 왕릉으로 생각되는 거대한 무덤에조차 인물을 알려주는 단서가 하나도 없다는 게 참 아쉽다.

무덤에 부장된 금관이나 금귀걸이 등은 일종의 위세품으로써 경주 인근 지역 지배층에도 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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