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을 중심으로 한 전쟁사

한국고대전쟁사 1 - 전쟁의 파도 ㅣ 한국고대전쟁사 1
임용한 지음 / 혜안 / 2011년 10월

점점 세련되게 변해가는 임용한씨의 전쟁사.
처음 나왔을 때 도서관에 신간 신청해서 읽었는데, 당시에는 복잡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아마도 삼국 초기 역사에 대해, 특히 전쟁사에 대해 내가 무지했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를 못했던 탓일 것이다.

요즘 삼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러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생기고 옛날에 읽었던 책들을 재독하니 퍽 재밌다.

<전쟁과 역사>를 새로 손본 책인가 했더니, 편집이나 도판도 화려해지고 내용도 훨씬 보강되어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주몽과 온조, 박혁거세 등 삼국이 시작할 무렵의 건국 상황을 설명한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1~4세기 무렵은 많은 소국가들이 있었고, 그리스의 폴리스와도 비슷한 일종의 도시국가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성왕의 관산성 전투 등은 많이 접해서 이제는 익숙하다.
저자의 장점은, 역사에서 당위성이나 교훈을 찾지 않는다는 점.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아 읽기가 너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