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역사 3 - 전란의 시대 : 고려후기편
임용한 지음 / 혜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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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읽었던 책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재독의 의미를 깨닫는 요즘이다.
좋아하는 필자, 임용한씨의 책.
이 분은 전쟁사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특히 고대 전쟁사.
이덕일씨 같은 민족주의 사학자와는 성격이 다른, 합리적인 사관을 갖고 계신 것 같아 이 분의 저작은 가능하면 읽으려고 한다.
항상 모호했던 고려 시대 이야기.
강감찬의 귀주대첩만 생각했는데 금나라에 쫓겨 나라가 와해된 후에도 고려 땅을 침범해 상당 기간 괴롭혔음을 새롭게 확인했다.
공민왕 때 홍건적 중로군도 개경을 점령해 안동까지 피난을 갔으니 왜구 침범까지 합해지면 고려 말의 전란은 정말 심각했던 것 같다.
고려사는 조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이런 중요한 외침들도 대부분 간단한 한 문장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거란이나 홍건적의 잔당은 일개 도둑 무리에 지나지 않는데 수도가 무너지고 국왕이 피난까지 가야 했던 데에는, 무인 정권 이후 국가를 사유화 시킨 최씨 정권 탓도 있겠고 무너져 가는 향촌 사회가 원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다른 책에서도 조선 건국이 갖는 의의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이렇게 황폐화된 전란의 시대를 종결짓고 민생을 안정화시켰다는 것.
얼마 전에 읽은 <조선왕조의 기원>에서는 신진사대부라는 것이 고려 지배층의 연속이라고 봤는데 이 부분에서 좀더 고찰이 필요할 듯.
사회제도를 통한 개혁을 중시한 학자답게 무신정권이나 삼별초, 공민왕 집권기 등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를 하고 나 역시 동의하는 바다.
왜 고려가 제도 개혁에 실패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바다.
지도를 펴놓고 책을 보니 좀더 확실하게 와 닿는다.
북한 지역은 거의 몰랐는데 황해도와 평안도, 함경도 지역의 위치와 전투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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