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9급 관원들 - 하찮으나 존엄한 너머의 역사책 6
김인호 지음 / 너머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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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까 말까 하다가 다른 책에 하급 직책들이 나오길래 뭔가 싶어서 읽은 책.
생각보다 재밌고 어렵지 않다.
비교적 쉽게 글을 잘 쓰는 편인데 마지막 단락마다 왜 꼭 현대 정치에 빗대어 교훈적인 얘기를 하시는지, 그 부분만 빼면 괜찮은 책.
역사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고 하는데 지나간 역사의 교훈이 반드시 현대사에 들어맞는 건 아닌 듯 하다.
비슷해 보이는 사건들도 들여다 보면 당시 사회 정치 체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일.

 

9급 관원이라고 하면 이른바 하위직 공무원인데 직업이 몇 개 없던 시절, 또 관의 위력이 상상을 초월했을 당시로서는 일반 백성들에게 대단한 권력이었을 듯 하다.
가끔 세력가의 노비가 권력을 행사해 문제가 된 사례들이 나오길래 어떻게 노비가 평민에게 힘을 휘두를까 의아했었는데 책을 보니 이해가 된다.
역시 권력자와 얼마나 가까운지가 중요한 모양.
양반만 벼슬을 하는 줄 알았더니 잡직이라고 해서 하위직들은 양반 외의 계층에게도 문호가 열렸던 모양이다.
저자의 지적대로 높으신 분들이 실무를 직접 처리할 수 없으니 몸으로 해결해 줄 수행원이자 비서들이 많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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