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탄생의 비밀 - 갑골문 청동문 죽간으로 밝혀낸
김경일 지음 / 바다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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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로 유명한 김경일 교수의 최신작.
접근법이 마음에 든다.
유교 경전을 기반으로 한 도덕적 접근이 아니라, 그 이전 시대, 즉 유교의 원류가 형성될 무렵 시대인 상나라의 갑골문과 주나라의 청동문, 전국시대의 죽간 등을 기반으로 한 물질적 접근을 한 점이 새롭다.
<고고학의 증거로 본 공자시대>를 보면서도 느낀 바지만 요즘 학계의 트렌드는 물적 증거 우선인 것 같다.
단지 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는 역사 추론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없다.
아마추어 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의 차이는, 바로 이런 물적 증거에 있다고 본다.
유교가 바로 조상숭배라는 일종의 종교이고 제례의식이었음은 익히 알고 있었다.
효나 예, 인이라는 개념이 단지 인간의 도덕적 본능에만 기반한 것이 아니라 권력 체계를 갖추기 위한 일종의 강력한 지배 수단이자 사상이었음을 확인했다.
아마도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공자의 유교사상이 현대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을 것 같다.
갑골문이나 금문에 대한 기술이 흥미로워 다른 책도 읽어 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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