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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2disc) - 할인행사
이한 감독, 이은주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오늘의 영화는 연애 소설이다
솔직히 지루했는데 끝부분이 슬펐다
이은주의 옷 입는 스타일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녀의 머리 모양과 함께 참 잘 어울린다 싶었다
남자 친구는 손예진이 예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이은주가 훨씬 더 예쁘다
손예진은 답답하게 생겼다
연기도 더 어색하고
이은주의 발랄한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차태현도 꽤 연기를 잘 한다
코믹할 뿐더러 진지한 역할도 잘 한다
차태현이 진지한 역할을 맡으면 정말 순수하고 진실되게 보인다
아마 그게 잘 생기지 않은 차태현의 매력일 것이다
두 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가 이루는 우정이라는 삼각 관계...
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차태현이 그 가운데 끼여서 균형이 맞는 듯 하다
잘 생기고 분위기 좋은 남자였더라면 아마 당장 사랑의 삼각 관계로 매우 불안정한 역학 구도가 이뤄졌겠지
만화 "블루"에서 연우와 승표, 또 한 명 남자의 우정의 삼각 구도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 때 무척 부러웠었는데...
현실에서도 우정으로만 남는다면 보기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
어찌 보면 셋은 안정적이다
균형이 맞다고나 할까?
셋이 같이 데이트 하는 장면이 무척 행복해 보였다
이은주와 손예진이 걸린 병은 뭘까?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아프고 결국 20대에 죽어가는 젊은 여자들이 걸릴만한 치명적인 불치병은 뭐가 있을까 궁금했다
acute lympocytic leukemia 일수도 있고, aplastic anemia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끔 책에서 보는 불치병들, 완치 방법은 없다고 나오는 그런 병에 걸린 사람들의 얘기는 소설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데 실제로 보면 참 불쌍할 것 같다
사실 영화는 좀 지루했는데 마지막에 젊고 아름다운, 꿈 많은 두 여자가 결국은 죽음에 이른다는 결말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은주가 죽기 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편지를 쓰면서 자기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때 가슴이 아팠다
사실은 젊은 나이에 아무 것도 해 보지도 못하고 죽는 셈이니 억울하고 통탄해야 마땅할 일인데도 자기가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정말 그 사람이야 말로 진정으로 행복이 뭔지 아는 사람일 것 같다
"내가 말 한마디만 해도 까르르 웃어 주는 수인이가 있고, 사진 찍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려 준 지환이도 있어서 난 참 행복한 사람 같아" 라고 말하는 경희의 모습이 슬프지만 아름다워 보였다
어쩜 난 많은 것을 가지고 살면서도 소중함을 모른 척 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의 작은 행복들을 발견하기 위해 애쓰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