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1%의 우정
올리비에 나카셰 외 감독, 프랑수아 클뤼제 외 출연 / UEK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모처럼 본 영화.

올레 TV 신청하니 dvd 안 빌려도 집에서 바로 볼 수 있으니 편하다.
주인공 필립 역의 프랑수아 클루제, 드리스 역의 오마 사이 모두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프랑스 영화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뜨릴 만큼 재밌게 봤다.

실화라는 걸 깜빡 잊고서 드리스가 화가로 성공하는 걸로 끝나려나? 생각했는데 무리하지 않은 평범한 결말에, 역시 현실은 녹록치 않구나 생각했다.

순수한 영화였다면, 드리스 그림이 11,000유로에 팔렸으니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현대 화가로 데뷔해 필립과 대등한 위상을 가진 예술인으로 신분 상승하는 걸로 끝나지 않았을까?

동등하지 않은 위치에 있지 않은 우정은 어쩐지 부자연스럽다.
상위 1%와 하위 1%의 불균형은 장애인과 정상인의 차이로 메꿔질 수 있을까?
전신마비인 필립이 펜팔을 하던 여성과 만나 결혼까지 하고 두 명의 아이를 뒀다는 결말은 가슴이 훈훈했다.
드리스 혹은 친구가 채워줄 수 없는 게 바로 가정일테니까.
마지막 장면의 실제 주인공을 보니 흑인이 아니라 백인이던데, 프랑스 사회의 가장 밑바닥층, 흑인 이민자로 대신한 것은 영화의 극적 대립에 더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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