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보다가 앙코르 외쳐도 되나요? - 당신이 오페라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101가지 궁금증
이장직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은 좀 산만하지만 공연계에 대해 비교적 성실하게 쓴 저작.
400 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좀 되지만 짧은 챕터로 분리되어 읽기 편하다.
<무대 뒤의 오페라> 라는 책과 비슷한 형식인데 오페라의 역사나 초연 당시 에피소드 보다는 오페라 공연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티켓 판매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짤막한 오페라 뒷이야기와 섞어서 서술한다.
유명 오페라 내용들을 어느 정도 숙지하고 나니 이제 이런 공연 뒷이야기 등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확실히 오페라는 기악곡 보다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인지 훨씬 쉽게 와 닿는다.
공연 예술이라 무대 장치 등의 볼거리도 풍부한 편이고.
오페라 가격이 늘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제작 과정을 보니 오히려 상당 부분 적자를 예상하고 만들 만큼 돈이 많이 든다.
앞으로는 비싸다는 생각 대신 질 좋은 공연을 관람한다고 생각을 바꿔야겠다.

오페라와 뮤지컬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말은 처음 알게 됐다.
오페라는 순수 예술, 뮤지컬은 상업 예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뮤지컬을 수준낮게 봤는데 이것도 편견이었던 것 같다.
오페라가 마이크를 쓰지 않는데 비해 뮤지컬은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발성법이 팝음악과 비슷하고 춤이 가미된 점이 다르다고 하겠다.
라 보엠이 렌트로 각색된 것처럼 브로드웨이에서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상호변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오페라 공연의 활성화는 참 중요할 것 같다.
서구의 유수 오페라단에서는 미래의 잠재 관객들을 위해 마술피리나 헨젤과 그레테 등의 어린이용 오페라를 많이 보급한다고 한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오페라를 접해 보지 않아 막연히 어렵고 지루하게 느꼈는데 커서 들어 보니 의외로 너무 재밌다는 걸 깨닫고 뒤늦게 관심을 가졌다.
지난 번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마술피리에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아빠도 그런 심정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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