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종차별사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297
토머스 F. 고셋 지음, 윤교찬.조애리 옮김 / 나남출판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가 문학 교수라 그런지 문장이 훌륭하다.
번역문의 문체가 훌륭하다는 생각은 참 오랜만에 해 본다.
그러나 역자들도 지적했듯이 여러 증거들의 나열이 끝도 없이 이어져 읽다 보면 지루해지기도 한다.
단지 백인과 흑인, 혹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차별, 배타적 성향을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옳은 것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바로 인종차별임을 느낀다.
역자들이 말한 바대로 한국 역시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인간 본연의 심리이고, 그것을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융합시키는 것이 바로 사회의 역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일 인상깊었던 대목은, 아무리 인간이 동일하다고 받아들인다 해도 결코 자연계의 모든 생물까지 동등하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는 부분이었다.
인류가 평등하고 하나의 종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마도 드물 것이지만, 여전히 창조론과 인간 우월주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도킨스가 지적한 바대로 아메바와 인간이 동등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죽을 때쯤 되면 생명체는 모두 동등하다는 사실이 당연한 진리가 될 수 있을까?
기독교가 사라져야 가능한 얘기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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