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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 한.중.일 군주 초상화를 말하다 ㅣ 화정미술사강연 2
조선미 지음 / 사회평론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한중일 3국의 군주 초상화를 분석한 책.
아마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집 모음인 것 같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왕의 초상화를 왕 자체로 인식했기 때문에 고려 시대 초상화는 모두 묻어 버려 전해지지 않고 조선 시대 초상화 제작이 활발했음에도 6.25 전란 당시 화재로 거의 소실되어 현재 남아 있는 어진은 몇 점 되지 않는다.
(이런 걸 보면 왜란 때 전주 유생들이 피난 도중에 사고에 있는 실록들을 이고 지고 산으로 옮긴 것은 얼마나 천운인지!)
또 조선 초까지만 해도 왕후의 초상화가 활발하게 그려진 반면 후기로 갈수록 유교의 내외법이 강화되어 숙종이 인현왕후의 초상을 남기고자 했을 때 강한 반발에 부딪쳐 포기한 사례가 있다.
반면 중국에서는 황제 뿐 아니라 황후 초상화도 활발하게 제작되었고, 일본에서는 천황 초상화는 많이 제작된 반면 여자 천황이나 왕비의 초상은 그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선 왕들의 초상화는 몇 점 되지 않고 관련된 서적을 읽어서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일본과 중국의 군주 초상화는 처음 접해 신선했다.
도판이 선명하고 설명도 친절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