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가 많은 책이었는데 터키 소설이라는 이질감 때문인지 쉽게 읽히지 않았다

한마디로 몰입이 안 된다

"신탁의 밤"을 읽을 때처럼 생각과 눈이 따로 놀았다

이거 읽다가 결국 졸았다

대충 읽었는데 인칭의 변화가 잦아 더 혼란스러웠다

터키인들의 풍습과 사고 방식을 이해한다는 건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광고에 의하면 이슬람 제국의 세밀화가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소설은 현실과 구분이 안 갈 만큼 빨려 들게 하는데, 대체로 소설에 몰두하기는 힘든 법이다

"달의 궁전" 만큼 나를 몰두하게 만드는 책은 드물다

사실 오스터의 다른 소설들은 별로였다

그래도 "달의 궁전"에 워낙 빠져서 이미지가 뚜렷하게 각인된 작가다

어떤 책이든 일정 수준만 된다면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지루해 하지 않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을 수만 있다면, 내 독서력이 한층 높아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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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y 2004-12-1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재미없죠? 읽히기는 읽히는데 뭔지 통 모르겠고

광고만 거창하고..; 빤하게 범인이 보이는 추리 소설이었어요.

서재 돌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