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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뇌물천하였다 - 뇌물사건으로 살펴 본 조선의 정치사회사
정구선 지음 / 팬덤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의 다른 책, <조선의 출세길, 장원급제>는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재미가 떨어진다.
실록에 소개된 다양한 뇌물 사건을 나열만 했을 뿐, 조선 사회에서 뇌물을 주고 받는 관행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 정도는 어떠했는지, 관료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한 분석이 전혀 없다.
조선 시대 뇌물 사례를 소개하면서 오늘날 역사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부분은, 역사학자로서의 평가라기 보다는 그저 일반인이 내리는 뻔한 결론 수준이라 적잖이 실망스럽다.
어떤 책에서 보니 뇌물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실물 경제를 국가에서 쥐고 있었기 때문에 왕실이 아닌 일반 백성들은 좋은 물건을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웠고 이런 현물 유통은 관행적으로 주고 받았다고 한다.
책에도 보면 귀한 음식들을 뇌물로 진상한 것에 대해 그저 먹을 것을 주고 받았을 뿐인데 뇌물로 치죄한다는 불만들이 소개된다.
오늘날과 같은 청탁 행위와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