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돌베개 왕실문화총서 3
심재우 외 지음 / 돌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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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은 생각보다 권한이 참으로 막강했던 것 같다.
조선 후기로 올수록 세도정치로 인해 왕의 권력이 축소됐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데 왕이 비록 정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지는 않았을지라도 그 위상은 절대적이었음을, 책을 통해 확인했다.
후기로 갈수록 유교적 명분론에 의한 종법 질서가 강화되는 바람에 왕들도 혈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 같다.
광해군이 정통성 문제에 집착하다가 반정으로 왕위를 잃었고, 인조 역시 아버지 정원군을 원종으로 추숭하기 위해 병자호란의 국난 속에서도 신하들과 대립하였으며, 무려 52년을 집권한 영조 같은 사람도 평생 동안 종법 질서 확립에 매달렸다.
어머니가 천한 신분이었고 세자가 아닌 세제라는 비정상적인 경로로 집권한 영조는, 그 강박증 때문에 아들 대신 손자에게 왕위를 물려 주게 됐는데 이 역시 정상적인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종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세손을 효장세자의 아들로 입적시키고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정조는 즉위 후 효장세자를 진종으로 추숭한다.
조선 후기로 가면서 양자를 세워 가문을 잇는 과정을 많이 봤는데 왕실 역시 종법 질서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발견한다.

 

초월적인 존재로서의 왕, 그 속내를 보여 주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고 못 읽고 지나쳤던 게 아쉬웠는데 과천도서관에서 발견하여 재밌게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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