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의 재발견 - 자기 절제와 인내심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
로이 F. 바우마이스터 & 존 티어니 지음, 이덕임 옮김 / 에코리브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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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칙센트미하일의 <flow>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가슴 뛰는 책.

이런 자기 계발서야 말로 <긍정의 힘> 같은 책을 밀어 내고 베스트셀러에 올라야 마땅한데 왜 이런 훌륭한 책들은 인구에 회자되기 어려운 것일까?

너무 지루해서?

<코코넛과 지하철> 이라는 책에서, 운이 상당 부분을 결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불운을 막기 위한 방법은 평소에 열심히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동양의 지혜와 일맥상통 하구나.

<의지력의 재발견> 이라는 다소 지루한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정말 유익하고 어떤 자기계발서 못지 않게 동기 부여를 강하게 한다.

의지력의 원천은 하나이다, 그러니 다이어트 하면서 직장일도 잘하기는 어렵다, 하나에 집중해라 이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새해 결심을 10 여 가지 세우면서 리스트를 만들지만 작심3일이 되는 게 당연한 것은, 새로운 일을 하려면 의지력이 필요한데 이게 다이어트 의지력 따로 있고 금연 의지력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두 하나의 동력에서 나오는지라 힘을 분산하면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금연하면 군것질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공부 잘하는 사람이 촌스러운 것도 같은 맥락인데 하나에 신경을 쓰면 자연스레 다른 분야에는 관심과 주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새는 몸매도 날씬하고 세련된 사람들이 공부도 잘한다고 하니, 갈수록 세상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팔방미인을 원하는 것 같다.

 

결심을 이어나가는 방법으로 저자는 모니터링을 강조한다.

연예인들 옆에 매니저가 있고 운동선수 옆에 코치가 있듯 옆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훈련량을 체크하고 격려하면서 계속 평가한다면 결심을 이루기가 더 쉬워진다.

토크쇼에 문소리가 나왔는데 사회자가 어떻게 몸매를 유지하냐고 물어 봤더니, 평소에는 막 먹다가 영화 들어가면서 돈이 통장에 입금되면 그 때부터는 급 다이어트 모드로 들어 간다고 했다.

여기서 핵심은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이겠다.

돈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얘기.

저자도 이 점을 강조한다.

강제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직장에 출근하는 것도 강제적인 상황과 비슷하다.

아침에 일어나 억지로 학교나 직장에 출근하는 것은 사회적인 압력이 아니면 매일 하기 어려운 일인데도 사람들은 꾸역꾸역 나간다.

그래서 검정고시나 재택근무는 성공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플로우>에서 배운 점은, 몰입의 즐거움을 얻으려면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설정하면 안 되고 조금씩 자기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서 재미를 찾으라는 것이고, <코코넛과 지하철>에서는 인생의 상당 부분은 우연이 많기 때문에 그저 열심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운명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점이고, <의지력의 재발견>에서는 의지력의 원천은 하나이니 하나의 목표에 집중해 모니터링 하면서 평가하라는 것을 배웠다.

훌륭한 자기계발서들이니 인생의 변화를 원한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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