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으로 가는 긴 여정 박한제 교수의 중국역사기행 3
박한제 지음 / 사계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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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열정적으로 감상문을 썼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정말 읽었다는 기록 하나 남기기도 참 힘들다.

감수성이 무뎌진 탓인가, 아니면 점점 글쓰는 능력을 잃어가는 탓인가?

박한제 교수의 역사기행문 시리즈는 참 재밌게 잘 읽었다.

늘 모호하기만 하던, 또 혼란기로만 인식됐던 위진남북조 시대를 잘 조망했고 특히 역사책에서 오랑캐들이 지배했던 시기라고만 알았던 북조의 화려한 문명과 발전 양상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3권의 주인공은 북위를 세운 선비족.

더불어 수당시대의 근간이 된 균전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저자는 뮬란을 북위 시대 인물로 추정한다.

그저 설화에 불과하다고만 생각했는데 거란과 싸우던 시절에 부병제로 끌려 나간 인물이라 하니 급관심이 생긴다.

왜 효문제가 낙양으로 천도했는지에 대해서도 이면에 숨겨진 사실들을 이해하게 됐다.

확실히 나도 중국식 춘추 필법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중국이 결코 한족만의 나라가 아님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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