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사는 나무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붓
강판권 지음 / 효형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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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신청만 해 놓고 못 읽고 있다가 한참 만에 드디어 읽게 됐다.

표지는 약간 지루한데 안의 글자체는 보기가 참 편안하게 되어 있다.

눈이 피로하지 않다고 할까?

제목만 가지고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나무들에 관한 생태 보고서인가? 애매했는데 읽어 보니 산수화나 초충도 등에 관한 내용이다.

동양의 수묵화에 대한 에세이라고 할까?

산수화 중에서도 특히 나무나 꽃 등을 집어 감상 포인트로 잡은 점은 특기할 만 하다.

솔직히 나는 아직까지는 그림 속의 나무들을 제대로 구분하질 못하겠다.

기껏해야 능수버들이나 소나무, 대나무 정도?

화훼박람회에 다녀온 후 식물에 대해 급관심이 생기긴 했지만 딱히 어디서 가르쳐 주는 곳도 없고 혼자 책 보고 공부하기에는 어렵게 느껴져 아직은 섬세하게 분류하질 못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식물도감을 열심히 볼까 싶다.

중국 수묵화에 대한 책도 열심히 보고 싶다.

장엄미라고 표현되는 곽희의 조춘도 등은 정말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

조선 후기 화가들이 그림 교본으로 삼았던 개자원화보는 청나라 때 이어라는 사람의 별장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일종의 목판본인데 그림 구도 등을 잡는데 교과서로 삼았다.

강세황이 그린 <벽오청서도>는 개자원화보의 구도를 본뜬 것인데 채색도 없이 선만으로 그려진 인쇄물을 보고 어쩜 그렇게 담백한 채색을 가미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벽오동 밑 정자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선비의 마음이 너무나 잘 살아나는 그림이다.

역시 대가들은 다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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