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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우리 민화 읽기
허균 지음 / 북폴리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생각보다 절판이 빨리 되는 것 같다.
2006년도에 나온 책인데 벌써 절판이라니...
이래서 도서관이 좋다.
사찰 장식에 관한 저자의 책을 인상깊게 본 터라 궁궐 장식과 민화에 대한 책도 같이 읽었는데 내용의 풍성함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어쩌면 민화라는 소재 자체가 가진 한계일 수도 있겠다.
기본적으로 민화를 이해하려면 한문과 고전에 대한 지식이 좀 있어야 할 것 같다.
한자를 잘 모르니 당시에는 당연시 했던 특정 문양들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저자는 민화를 두고 아마추어 수준의 그림이라기 보다는, 서민들의 욕구를 반영한 실제적인 장식화라고 했다.
사대부들이 감상 목적으로 그리는 것과는 달리 노골적으로 돈 많이 벌고 잘 살게 해 주라는 소망을 드러낸 그림이라고 할까?
재밌는 것은, 민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실제 고사에 얽힌 본뜻을 정확히 알고자 하기 보다는 사대부들이 즐기는 그림을 나도 갖고 있다는 일종의 과시욕, 신분상승 욕구를 드러냈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을 두고 오늘날의 명품 소유욕과 비슷하다고 했다.
많이 동의하는 바다.
물건 자체가 지니는 가치에 반한다기 보다는, 일종의 위세품으로서 소유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같다.
일월오봉도나 책가도 역시 민화에 속한다고 한다.
그러니 단순히 아마추어들이 그린 그림이라고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