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금융사의 실체와 진짜 부자 되는 법
박창모 지음 / 알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연금저축 드는 문제로 요즘 고민하고 있던 터에 누가 추천해 줘서 읽은 책이다.

가능하면 이런 자기계발류나 재테크 책은 안 읽으려고 하는데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비교적 건전한 편이라 성공한 독서라 하겠다.

저자의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

먼 미래의 은퇴 자금 먼저 걱정할 게 아니라 당장 종잣돈 만드는 게 우선이고 더 중요한 것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여 목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적금이나 펀드 등을 헐지 않고 쓸 수 있게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다.

전에 읽은, 은퇴자금은 3억으로 충분하다는 책에서도 이런 얘기를 봤던 것 같다.

국민연금을 기본적으로 준비하고 개인 연금 하나 정도 들면 되고 나머지는 노후에도 은퇴할 생각하지 말고 작은 월급이라도 나오는 곳에서 일하라는 것.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저축성 보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기본적으로 사업비를 10% 정도 차감하기 때문에 적어도 7년 이상은 유지해야 겨우 원금이 나오고, 10년 이상 묵혀 둬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 확보에 장애가 되고, 차라리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보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사람이라 이런 조언은 수긍하는 바다.

할머니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워낙 건강하셨고 옛날 분이시라 보험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치료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뜻밖에 국가암환자 관리에 등록이 되어 실제 치료비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물론 간병인 대신 가족들이 간호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비용적인 면이 발생할 것 같다.

어쨌든 의외로 병원비가 많이 나오지 않아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난다.

그 다음부터는 의료보험에 대해 신뢰를 하게 됐고 굳이 사보험을 따로 들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입원해야 할 만큼 중병이 드물 뿐더러 입원을 하게 돼도 6세 미만은 국가에서 10% 본인부담금만 내면 전부 지원해 준다.

그래서 나는 태아 보험도 안 들고 아이들 보험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차라리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평소에 저축을 잘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강제적인 저축이 제일 좋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와 같은 입장이다.

 

물론 은행 이자가 물가상승률 따라 잡기도 힘든 상황에서 투자 개념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바대로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만 65세 정도까지 보장이 되는 사망보험금도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단, 여유가 된다면 말이다.

저자는 일단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므로 지출과 급여 통장을 분리하고 지출 통장에서 체크카드를 만들어 변동지출을 관리하라고 한다.

사실 나도 신용카드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데 (결산하기가 참 힘들다) 신랑이 카드는 다양하게 쓸수록 좋다는 주의라 이 부분이 맞추기가 참 힘들다.

신용카드로 쓰나 체크카드로 쓰나 어차피 나가는 돈은 비슷하고 체크카드를 쓸 경우 통장 잔액을 계속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신랑이 크게 과소비하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부분은 나도 양보하고 있다.

이 놈의 신용카드 때문에 한 달 수입과 지출 맞추기가 참 힘들다.

이 달에 쓴 돈이 다음달에 나오니 정확히 얼마를 썼는지 감이 잘 안 오고 할부 같은 게 있으면 더 복잡해진다.

(사실 나는 할부도 싫어해서 일시불 할인받아 사는데 반대로 신랑은 왜 무이자 할부 제도를 이용하지 않냐는 주의다, 심지어 차를 살 때나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돈이 있는데도 꼭 장기 할부를 선택한다. 한꺼번에 돈이 나가는 것보다 조금씩 나가는 게 이익이라는 주의다)

 

목적에 맞게 통장을 분리하라는 조언은 많이 들어 봤다.

귀찮아서 대충 한 달 쓰고 남은 돈은 따로 모으기만 하는데 적어도 여행용 통장 정도 만드는 건 좋을 것 같다.

휴가 때 여행을 가게 되면 갑자기 적자가 되는데 이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

6개월 단기 적금으로 들어 모은 돈 안에서 예산을 잡아 떠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경조사비나 예상치 못한 병원비 등은 비상금 통장에서 해결하라고 한다.

보너스가 나오면 다른 통장에 따로 모아야 흐지부지 없어지지 않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재테크도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게임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지출 통제가 되고 종자돈이 모이면 다음에 할 일이 바로 투자인데 저자는 적립식 펀드를 장기간 투자할 것을 권한다.

한창 펀드 열풍이 불 때 은행 직원 말에 혹해서 동양종금에 두 개 정도 했었다.

말 그래도 매월 적립식이라 통장에서 빠져 나가는대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 적금 뿐 아니라 이 펀드도 해약을 하게 됐다.

다행히 오르는 시점이었는지 꽤 수익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는 완전히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늘 돈이 쪼들려 펀드할 여력이 전혀 없었다) 이제는 좀 해볼까 싶기도 하다.

저자 말대로 여기 저기 종목을 나누어 분산투자하고 매월 적립하고 적어도 3년 이상 기다리면서 목표수익율에 도달할 때 환매한다면 큰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제일 걱정되는 게 은퇴 후 연금 마련과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 문제다.

연금은 일단 집을 먼저 마련한 후 몇 년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고, 그보다는 대학 등록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 부분에 대해 조언을 받고 싶다.

저자의 생각이 내 스타일에 잘 맞아 이 사람이 쓴 다른 책도 좀 찾아볼까 싶다.

변액연금이니 변액유니버셜이니 하는 저축성 보험에 대해서는 딱 맘을 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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