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도판은 너무 훌륭하다. 독특한 미감의 아프리카 예술 작품들을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그런데 범위가 너무 넓다. 일단 아프리카의 왕실 역사를 먼저 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베냉 왕국이 어딘지, 콩고나 쿠바, 요르바 등은 대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사회 구조는 어떻게 형성됐는지 등을 먼저 알아야 감이 좀 올 것 같다. 그리고 한꺼번에 모으기는 범위가 너무 넓은 듯. 삽화에 실린 걸 보면 왕이라기 보다는 TV 에 나오는 추장 느낌이 들어 정말 한 왕국을 지배하는 최고 권력자로서의 권한을 가졌는지도 애매했다. 비슷한 주제의 책을 좀 더 많이 읽어 보는 수 밖에. 맨날 유럽 미술품만 보다가 야생적이고 직접적인 아프리카 작품들을 보니 신선하고 색다른 미학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