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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 - 마틴 셀리그만의
마틴 셀리그만 지음, 김인자 옮김 / 물푸레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보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일까?
<긍정의 힘> 같은 당위적인 주장에 질려서 교수들이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쓴 책이라면 뭔가 다를 것이다, 라는 기대를 갖고 읽어 보지만 결론은 늘 비슷한 것 같다.
이론을 안다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어떤 자기계발서에서나 똑같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대표강점을 찾아 그것을 계발하고 연마하라고 조언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처럼 너무 모호한 인간의 미덕들을 언급하고 있어서 실제적으로 확 와 닿지는 않았다.
한 가지 소득이라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가능하면 좋은 면을 보도록 노력하는 것이 행복을 느끼는데 훨씬 낫다는 것.
심성도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는 것?
<화성남 금성녀> 를 읽으면서도 많이 느낀 거지만 사람은 다르게 태어났고 생각하는 것도 다 다르고 느끼는 바도 다르다.
전혀 다른 남녀가 모여 가정을 이루면서 산다는 건 참 어렵고 놀라운 일이니, 어찌 보면 갈등은 너무나 당연한 건지 모른다.
갈등 관계가 형성된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루기 위한 방법인가 보다.
저자는 대표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내 강점은 책에 나온 24가지 미덕 중에서 고른다면 호기심, 학구열 정도?
물론 하는 호기심과 학구열이 왕성한 사람이지만, 불행하게도 내 직업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다.
참 이상한 게, 내 직업도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데 왜 직업적인 면에서는 별 관심이 없는 걸까?
관심분야와 직업의 불일치!
이거야 말로 가장 불행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늘 아쉬워 하는 바대로, 나는 역사학자나 박물관 학예사가 됐어야 하는데 이과를 선택해 재미없는 일을 돈을 벌기 위해 매일 하고 있다.
저자에게 조언을 구하면 직업을 바꾸라고 말하려나?
나쁜 일이 생기면 예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지속적인 것으로 생각하라는 조언은 실제적으로 들렸다.
나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사람인데 그래서인지 미래를 낙관하기 보다는 언제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으로 가득찬 편이다.
그런데 이런 위기의식은 실제 삶에 있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누누히 강조한다.
<지하철과 코코넛>에 따르면 인생의 대부분은 우연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뭔가에 대비하려고 해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정확히 모르니 실제적인 대비가 되지 않는다는 셈.
그렇다면 어느 정도는 운에 맡기고 하루하루를 좋은 기분으로 사는 게 더 남는 장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