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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택리지 1 - 경기 충청편
신정일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읽어야지, 벼르고만 있다가 드디어 읽게 됐다.
음, 생각보다 재밌다.
아마 내가 경기도로 이사 오고 나서 이 곳 지명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훨씬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종묘나 궁가 이야기가 실린 책들은 서울 지명에 익숙치 않아 어디가 어딘지 잘 몰라서 (막연하게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 크게 재밌지는 않았는데 (공간적 느낌이 쉽게 안 잡힌다고 해야 하나?) 경기도 편은 실제 내가 살고 있는 곳이라 지역 유래나 역사 등이 실감나게 다가와 무척 흥미진진했다.
내 고향인 전라도 편은 훨씬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경기도로 이사온 후, 안 그래도 공간 감각이 없는 터에 서울 근교 위성 도시들이 대체 어디에 붙어 있는지 감이 안 잡혔다.
이를테면 구리 등은 경기 북부이고, 안양 등은 남부라는 것도 몰랐다.
다 서울 주변으로만 알고 있었으니, 한강을 건너네 안 건너네 이런 것도 몰랐다.
몇 년 지내다 보니 이제야 약간 거리감각이 생기고 내가 살고 있는 의왕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부 지역은 조금 알겠다.
통근 지역인 수원이나 과천, 안양, 안산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반월공단 자리가 원래는 바닷가였다는 게 신기하다.
우리 집 근처인 수리산이나 모락산 등도 책에 등장해 반가웠다.
가능하면 이 시리즈를 다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