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찾아간 중국정원 - 강남 원림건축 26곳
최부득 지음 / 미술문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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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큼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어딘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말로만 설명을 들으려니, 이미지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고 할까?
북경 여행 때 가 봤던 이화원의 회랑 정도나 눈에 들어 올까, 나머지는 감흥이 안 생긴다.
사진도 너무 작아서 부분부분만 촬영을 해서인지 전체적인 원림 모습이 눈에 안 들어와 더더욱 원림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
또 일단은 중국 문화에 무지하기 때문에 고사성어와 연결된 정자의 이름도 잘 모르겠고.
차라리 소쇄원을 설명한 책이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사진 자체는 무척 선명하고 아름다웠고, 중국에 있는 여러 정원들을 알게 되서 나름 소득은 있었다.
기회가 되면 유명한 원림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강남 지역을 꼭 가 보고 싶다.
강남이 워낙 평지가 많기 때문에 가산을 쌓게 되었고 감상할 수 있는 인공적인 산과 연못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기 때문에 자연을 그대로 이용한 정원을 선호했다.
지역적 특성이 건축 양식을 결정한 셈.
인공적으로 자연적인 경치를 추구한 게 중국 원림의 특성이라 할 수 있겠다.
가산을 쌓고 연못을 파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또 재밌는 게, 자연스러운 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섬세한 손길로 자연을 모방한 노력한 흔적들이 풍취와 매력을 더한다는 점이다.
워낙 땅덩어리가 큰 나라라 그런지 원림에서도 건축물이 많아 원림건축을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저자는 기의 소통을 중시한다.
유기적 건축록이라 하는데, 바람의 소통을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주목한다.
닫혀있지 않고, 외부와 소통하는 구조,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구조을 지향한다.
아파트에만 살아서 그런지 이런 전통적인 집에 대한 동경이 크다.
요즘에는 친환경적인 건축이 많이 진행되니, 우리나라도 이제 아파트 열풍에서 좀 벗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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