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화자기 -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담는 그릇
황윤.김준성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쉽고 재밌게 쓰여진, 특히 도판이 훌륭한 책.
230여 페이지 밖에 안 되는 짧은 책이지만 도자기 사진들이 선명하게 많이 실려 있어 보는 내내 즐거웠다.
중국 청화자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한 셈.
이 도자기들을 보고 있자니 당장이라도 중국이나 대만의 박물관으로 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결국 그런 기회는 안 오겠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돌면서 차분히 감상해 보고 싶다.
언어와 시간, 그리고 돈이 항상 문제다...  

백자 위에 그려진 화려한 청화 무늬는 코발트라는 안료 덕분에 가능했다.
청대로 오면서 안료와 유약의 발달로 마치 수묵화를 그리듯 농담 표현까지 자유로워졌다.
도자기가 투명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까닭은, 고령토라는 태토의 우수함과 1300 도의 고열로 가공하기 때문인데 이런 자기를 경질도기라고 한다.
예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베트남 도기들을 관람한 적이 있는데 중국 도자기와는 다른 (코끼라 형상이라든가) 독특한 미학이 있어 관심이 가면서도 왜 투명한 느낌이 없을까 의아했는데 좋은 흙으로 높은 온도에서 구워 내는 게 바로 기술력의 차이였던 것 같다.
지금 봐도 이렇게 눈이 황홀한데 공산품이 없었던 17,18세기에 아시아와 유럽인들이 청화자기의 아름다움에 얼마나 열광했을지 짐작이 간다.
황제들의 고급스러운 취향도 도자기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옹정제의 경우는 직접 법랑채의 밑그림까지 그렸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안료가 더욱 발달하여 나중에는 법랑채나 분채 같은 다양한 채색자기도 등장한다.
기계도 아닌 수공업으로 이렇게 화려한 자기를 생산해 내다니, 중국 도공들의 솜씨가 그저 놀라울 뿐. 

책 뒷면에 참고도서들이 수록되어 좋은 책들을 많이 소개받았다.
청화자기 뿐 아니라 중국 도자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유럽 자기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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