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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세계사 2 - 세계 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 ㅣ 르몽드 세계사 2
이주영.최서연 옮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 휴머니스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1권을 재밌게 읽어서 2권 출간 소식이 반가웠다.
어쩌면 이것도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책을 출간하는 걸 보면 프랑스는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좀 더 사회주의적으로 보인다.
서문에 실린 편집자의 말대로 르몽드가 아니면 누가 아프리카와 3세계 국가들의 이야기를 이만큼의 비중으로 다뤄 주겠는가?
독립언론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특별히 반감도 없고 광우병 사태도 대중심리를 이용한 일종의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금융자본이 지배하는 이 신자유주의 물결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가 회의가 들기도 한다.
명분만 내세우고 말뿐인 그런 원론주의자들은 딱 질색이지만, 과연 오늘날의 이런 세계적 흐름은 잘 되어 가는 것일까, 우려가 된다.
신자유주의, 금융 자본의 이동에 규제를 없애고 무역 장벽을 철폐하고 보조금 없애고 노동시장 유연하게 한다고 정리해고 막하고 있는 놈이 다 갖는 이런 시스템, 대다수의 평범한 대중에게는 결코 바람직한 방향은 아닐 것 같다.
나는 그저 막연히 자유무역협정이라고 하면 상품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보호관세가 철폐되야 궁극적으로 효율성이 높아져 생산성도 향산되리라 생각했는데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결국은 금융자본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
실제로 미국은 여전히 면화 등에 대해서 엄청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미군 22만 명이 주둔하고 있는 것도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라틴 아메리카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사회주의 정권이 집권하고 자기들까지 공동 시장과 공동 방위를 추구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결국은 다자중심주의로 가지 않을까, 또 그것이 올바른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중국을 보면 세계 최고의 경제 성장률과 함께 국민총생산이 미국에 이어 2위이고 가장 중요한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원료 수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 등과도 좋은 외교 관계를 맺고 있고 주변 국가들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프랑스 보다 국제 원조가 많다는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한국 역시 미국에만 올인할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한 외교 관계 수립에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바로 옆 나라의 패권주의를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로 느껴진다.
세계화 시대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여러 국가들이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한국에서는 이런 국제 정세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
세계화가 곧 미국화가 아님은 너무 당연한데 세계화 하면 영어, 이런 식의 공식이 여전히 통용된다는 게 참 한숨이 나온다.
다양한 목소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