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홍세화의 전작,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와 '쎄느강은 동서를 가르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를 인상 깊게 본 나는 그의 나머지 작품들도 몹시 읽고 싶었었다

어찌어찌 해서 미뤄 오다가 최근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음, 솔직히 과히 즐겁지는 않았다

그가 제기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전작에서 이미 충분히 써 먹은 얘기들의 재탕으로 느껴진가는 게 문제였다

한국 사회 기득권층의 보수성 내지는 수구성에 충분히 동의하고 있지만, 주장이나 논거가 감정적이고 논리정연한 맛이 없어 참신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좀 더 세련되고 시원한 문체를 기대하는 건 무리한 욕심일까?

내공이 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세련된 필체의 비판이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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