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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
이지상 지음 / 북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앙코르와트에 다녀와서 캄보디아에 관한 책 몇 권을 읽었고 역시 읽다 보니 비슷한 얘기의 반복이구나 싶어 이 책을 마지막으로 끝내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인문학적 지식을 주는 책 위주로 봤는데 본격적인 여행기도 궁금해서 선택했다.
결과는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도 퍽 잘 찍는 것 같다.
캄보디아의 순박한 어린이들 모습이 눈에 밟힌다.
킬링 필드에 관한 저자의 시각에 동의한다.
미국인이 메콩 강에 폭탄 투하해 놓고 죄다 폴 포트 책임이라고 떠넘기네 어쩌네 하면서 미국 탓이다 이런 내용의 글을 도올 선생의 책에서도 봤고 가이드도 그런 뉘앙스의 말을 했었다.
그러나 저자의 말마따나 200만이면 안 되고 20만은 괜찮단 말인가?
여전히 혁명의 이상 어쩌고 하면서 뜻은 좋았으나 방법상의 문제였다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태도는 4년 동안 학살당한 희생자들을 우롱하는 매우 질이 나쁜 뻔뻔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미국대로 비판하면 될 것이고 크메르 루즈의 잔혹한 학살은 또 그대로 분명히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캄보디아의 현대사를 들으면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진다.
한 때 6.25 동란을 겪은 한국을 원조하기까지 했던 이 나라의 몰락이 안타깝다.
여전히 캄보디아에는 관광객들에게 1달러를 외치는 가엾은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또 발전의 기운도 활발하게 느껴진다.
한국이 산업화에 성공했던 것처럼 이 나라도 국력을 모아 성장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