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비토리오 로베다 지음, 윤길순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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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좀 어려웠다.
프랑스 학자가 본격적으로 쓴 앙코르와트 책이라 굉장히 자세하고 꼼꼼했다.
앞서 읽은 기행문 형식의 책과는 수준이 달랐다.
부조 내용이 워낙 상세하게 설명되어 이 책을 들고 앙코르와트로 떠나도 좋을 것 같다.
처음에 읽을 때는 지루하고 재미도 없었는데 앙코르와트 여행 다녀와서 읽으니 새삼 감회가 새롭고, 다른 책에서 읽은 배경지식이 있어 두 번째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즐긴다는 것은 어디서나 진리인 것 같다. 

간단히 캄보디아 역사를 정리해 보면, 인도 문화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기원전 2세기 무렵 해상무역을 주로 하는 푸난국이 남부에 세워졌고 첸라국 등이 후에 등장하는 등, 1세기부터 8세기까지를 앙코르 이전 시대로 본다.
자야바르만 2세가 즉위하면서 이들을 통일했고 9세기부터 15세기까지를 앙코르 시대로 본다.
앙코르란 도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몰로 유명한 해발 60m의 산에 세워진 프놈 바켕은 야소바르만 1세 때, 여성의 사원이라고 일컫어지는 분홍빛 사원 반테이 스레이는 자야바르만 5세 때, 그리고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는 수리야바르만 2세 때 건립됐다.
일단 석조건물이라는 게 독특하고 부조가 무척이나 화려하며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건물들이 죄다 신을 모시는 사원이었다는 게 신기하다. 
인간의 종교심은 얼마나 놀라운 힘을 가졌는가! 

아쉬운 점은 앙코르와트에 대한 설명만 있어 캄보디아 전반적인 문화나 역사를 알기에는 미흡했다.
도울 선생의 책을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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