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미술관 - 비즈니스에 감성을 더하는 Morning Art 아침 미술관 시리즈 1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집에 내려갔는데 아빠가 가볍게 볼 만한 책이라고 선물해 줬다.
아빠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부모와 자식이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책을 선물하는 아빠, 어쩐지 친구같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처음에는 너무 내용이 부실한 게 아닌가 싶어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그림 선택하는 안목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도판이 많아 좋고 한 페이지에 그림, 바로 옆에 설명, 이런 식으로 보기 편하게 편집되어 지하철에서 읽기 편하다.
꽤 많은 그림들이 실려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한국 현대 미술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나라 그림이라면 기껏해야 박수근, 이중섭, 이인상, 장욱진, 이 정도가 내가 알고 있는 전부였는데 의외로 감각적이고 멋진 그림이 많았다.
갑자기 국립현대미술관에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괜찮은 그림들이 많았다.
미술관장이라는 저자의 이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사실 서구의 명화들은 그림에 관심을 가지면서 책을 몇 권 보다 보니 소개되는 그림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 역시 왠만한 건 다 본 것들이라 오히려 처음 보는 한국 작가들의 그림이 더 신선하고 감동적이었다.
특히 <불사조> 라는 작품은 리움미술관이었던가? 하여튼 어떤 미술관에서 직접 봤던 작품이라 더 반가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하단에 교훈적인 말을 첨가했는데 이런 어설픈 시도만 없었다면 가볍게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훌륭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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