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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인, 중국음식 ㅣ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17
주영하 지음 / 책세상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대했던 것 보다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음식이라는 주제가 아무래도 글 보다는 사진 쪽에 무게가 실려서인지 피상적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중국의 음식을 직접 시식해 보지도 못하고 사진으로 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막연히 설명만 들으려니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작가의 기술 능력도 썩 뛰어난 것 같지는 않다.
책세상 문고는 살림총서 보다 질적으로 한 수 위라고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뒷쪽에 부록으로 추천 목록과 이유를 쓴 부분은 도움이 됐다.
음식 관련 책자는 아무래도 컬러 사진이 많은 쪽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인은 모든 음식을 기름에 볶아서 사용하고 대신 찻잎을 몸에 지니고 다닐 정도로 뜨거운 차에 열광한다.
아마 느끼한 음식을 먹고 해소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서양의 커피 문화처럼 중국인에게 차란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요리와 밥도 나뉘어진다.
우리는 밥이 주식이고 반찬은 밥을 먹기 위해 차려진 부식인데 반해 중국인의 밥은 밥에 볶은 야채를 올리는 식으로 한그릇 음식으로 나오고 대신 요리가 따로 나와 하나의 독립적인 식단이 된다.
중국집의 배달 문화도 중국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들은 손님을 초대할 때 가능하면 요릿집에서 대접을 하고 혹은 요리집에서 음식을 배달시킨다고 한다.
이 부분은 전혀 몰랐었다.
아침은 보통 찐빵이나 죽을 먹고 북경처럼 북부쪽은 면을 주식으로 삼는다.
쌀이 많이 나는 상하이 같은 남쪽은 밥을 주식으로 삼는다.
이번에 중국에 가면 현지 음식을 많이 먹어 보고 싶다.
음식이야 말로 한 민족의 생활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중요한 부분인데 보다 입체적이고 깊이있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을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