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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문명 : 이집트 문명 (3900 한정)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집트 문명은 워낙 유명해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비하면 흥미도가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 위대한 건축물 피라미드를 보면 가슴이 뛴다.
기회가 되면 꼭 직접 가서 보고 싶다.
특히 거대한 람세스 석상 등은 직접 그 크기를 실감하지 않는다면 위대함도 제대로 못 느낄 것 같다.
다큐멘터리에서 강조점을 둔 점은, 피라미드가 노예제에 의해 운영됐다는 헤로도토스의 주장을 거부하고 평민들의 나일강 범람기 공공 건설이었다는 주장이다.
요즘에는 이 학설이 대세인 것 같다.
인부들의 마을이 발굴됐는데 강제 노역 하지 않았고 가족을 이루고 살았으며 미라 등으로 매장된 흔적이 발견되어 노예가 아닌 자유민 집락촌이었음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 거대한 작업을 노예들에 의해 강제로 운영될 만큼 이집트 왕국이 엄청난 전제 왕국이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 드는 의문은, 어쩐지 현대적인 인권 개념에 맞춰 고대를 해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쿠푸왕은 사실은 국민의 복지를 걱정하는 위대한 정치가였다는 식의 결론은 좀 부자연스럽다.
방송이라는 한계가 있겠지만 하여튼 너무 단정적으로 피라미드 건설이 마치 복지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식으로 말해 거부감이 들었다.
책을 참조해야겠다.
나일강의 범람은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었고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아스완댐이 건설된 후 더이상 나일강은 대지를 뒤덮지 않기 때문에 1년 내내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지력이 쇠해서 인공비료를 뿌리지 않으면 수확이 어렵다고 한다.
인위적인 시도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밀과 대추야자 등을 심는 이집트 농민들의 모습은 모내기 하는 우리 농부들과 또다른 느낌이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나일강을 젖줄로 위대한 문명을 무려 3천년 씩이나 유지해 온 나라, 이집트!
비록 지금은 과거의 영화 속으로 묻혔지만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오늘날 우리 모두가 그 바탕에서 문명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그들은 충분히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
전인류적인 차원에서 문명의 발굴과 유지 보수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