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화로 읽는 성인
자크 뒤켄.프랑수아 르브레트 지음, 노은정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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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일어 집어든 책이다.
한 면을 도판으로 배치하고 다른 면은 한 페이지에 국한해 간략하게 관련 성인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흥미롭지만 그림에 대한 이해가 너무 피상적이고 대충 짜집기 했다는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지 못한 독서였지만 가톨릭에서 숭배받는 다양한 성인들에 대해 알게 된 점은 소득이다.
프랑스 작가가 쓴 만큼 프랑스 역사 속에서 전설화 된 성인들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사자와 함께 등장하는 히에로니무스나, 화살을 맞고 죽어가는 성 세바스티아노 등은 뒤러나 만테냐 등의 명화로써 널리 알려져 있지만 책에서는 가능하면 덜 알려지고 덜 대중적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소개한다.
성당에 열심히 나갈 때만 해도 순교자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그들의 믿음에 감동하곤 했는데 처참한 고문 장면과 함께 그려진 그림들을 보고 있으려니, 인간의 집요함과 가학성, 고집불통, 극단성 등에 대한 묘한 반발심이 생긴다.
내세나 영혼 등을 믿지 않는 지금으로서는, 과연 신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위해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죽어갈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스럽다.
신과의 교감을 통해 황홀감을 느꼈다는 성녀 빙엔 힐데가르트 등은 혹시 상상 속의 섹스를 한 건 아닌지, 하는 불경한 생각마저 든다.
하여튼 그들의 믿음에 이제는 더 이상 동의할 수 없고 주류의 것과 다른 것을 믿는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죽여도 좋다는 허락을 해 준 과거 사회도 너무 끔찍하다.
아무리 다문화주의를 존중한다 해도 여전히 종교의 자유가 없는 이슬람 사회를 곱게 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슷한 그림들이 반복되나 보니, 유명한 그림은 다 거기서 거기구나 느낀 적도 있었지만, 내 짧은 소견이었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하고 많은 그림들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그림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을 찾아 여행을 해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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