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1
타케미쓰 마코토 지음, 이정환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은 흥미로운데 내용은 좀 지루했다.
아틀라스 세계사를 읽을 때는 도판이 워낙 화려해서 그런지 몰입해서 읽었는데 이번 책은 비슷한 컨셉인데도 상당히 지루했다.
그렇지만 결국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시각적인 면을 강화했더라면 훨씬 더 흥미로운 책이 됐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일본에서 출간된 서적들을 보면 이런 분야까지 책이 나오다니 놀랍다, 싶기도 하고 의외로 비전문가들의 책이 많아 동호회나 아마추어리즘이 꽤나 활성화 됐다는 느낌을 받는다.
왜 출판강국이라 하는지 실감하는 바다.
단순 사실의 나열은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세계의 분쟁 지역, 대립의 역사, 지도의 변경 등등을 부분적으로 나눠서 설명했다.
저자의 말대로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고 주도권 쟁탈전이야 말로 민족이 발전해 가는 원동력이었을지도 모른다.
아프리카나 발칸 반도의 내전을 지금은 다들 비웃고 있지만 (맨날 쌈질이나 하고 국민들은 굶어 죽고 총맞아 죽는다면서 민족성 운운하고) 유럽 역시 수많은 살상과 투쟁 속에 오늘날의 평화로운 유럽연합을 이루어 낸 것임을 역사가 보여준다.
그러니 현재의 내전 지역들도 언젠가는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으리라 기대해 본다.
특히 외세의 침략, 서구의 제국주의가 내전을 악화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니만큼 연대의식을 가지고 분쟁 종결에 좀 더 힘을 실어 줘야 할 것 같다.
흥미로운 주제였으나 아쉬운 점은 디테일이 투박하다는 점과 지나치게 사실들만 나열해 서사성이 약하다는 점이다.
충분히 하나의 이야기로 서사구조를 가지고 전개할 수 있었을텐데 아마도 이것은 저자의 역량 부족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인의 관점으로 세계 정세를 훑어 주는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은 세계를 논하기에는 우리 의식 수준이 덜 성숙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