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이승환 끝장 콘서트 [스타맥스 4월 할인전]
스타맥스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확실히 공연은 공연장에서 현장감을 느끼면서 봐야 한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이승환 콘서트에 다녀 온 감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새해 첫 날 본 DVD 인데 사실 썩 재밌는 건 아니다.
콘서트장에서 느꼈던 그 열기와 흥분이 화면을 통해서는 잘 전달이 안 된다.
현장감, 함께 즐기고 미쳐서 뛰는 그런 감흥이 없다는 게 아쉽다.
그렇지만 열정을 가지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이승환의 모습을 보는 건 즐겁다.
DVD로 제작하기 위해 공연 미술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그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많이 나온다.
그의 열정이 부럽고 평범한 발라드 가수로 끝날 줄 알았는데 40이 넘은 2009년도에도 여전히 건재하여 같은 시대를 살아 온 팬에게 기쁨을 주는 그가 고맙다.
지난 콘서트 때 20주년 기념 공연이 아니라 40주년 기념 공연을 하겠다고 장담했는데 정말 꼭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싶다.
언젠가 신해철이 집에서 tv 보고 가수들 욕하지 말고 직접 공연장 찾아가서 음악 들으면서 립싱크를 하네 마네 욕하라고 했다.
정말 그 말이 실감난다.
화면을 통해 보는 공연과 현장에서 즐기는 공연은 주체성과 피동성의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그의 명곡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영상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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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1-0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끝장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보았고, DVD 나왔을 때는 코엑스에서 대형 화면으로 빵빵한 사운드로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집에 와서 보니, 아... 너무 차이 나던걸요. 그래도 추억의 흔적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도구가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었어요. 요새는 시장이 너무 죽어서 라이브 앨범 내달란 말도 할 수가 없지만요. 전 지금 몇 년 전 쇼케이스 때 노래를 듣고 있어요. 추억이 살아나서 또 좋답니다.^^
마린님, 새해 첫날 이승환 DVD 리뷰가 있어서 참 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

marine 2009-01-01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굉장했겠어요. 2003년도에 전 첫 회사 입사해서 죽을 둥 살 둥 힘들어 했을 때인데 콘서트 현장에서 열정을 내뿜는 관객과 승환님을 보니 괜히 울컥해지더라구요. 난 그 때 뭐 했나 싶어서...
사실 옛날에는 공짜로 MP3 다운받는 게 뭐 나뻐, 이랬는데 요즘에 음반 시장이 아예 죽어 버리니까 다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얼굴 알리기 바쁘고, 결국 피해는 팬들이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해요.
공연 다녀와서는 기꺼이 돈 주고 승환님 노래 많이 다운받았답니다.
음반 시장이 어렵지만 공연 문화가 활성화 되는 건 참 다행스러워요.
다음 콘서트 때는 꼭 VIP 석에서 보려구요.

2009-01-07 0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rine 2009-01-0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댓글 덕분에 오랜만에 제가 쓴 감상문을 읽어 봤습니다.
저마다의 취향이 다르다는 걸 확인한 것이, 제가 쓴 글에 보면 양승관 역으로 나온 배우가 괜찮다, 이런 글이 있을 겁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 사람이 바로 제가 다른 드라마에서 좋아하게 된 김혁이라는 배우더라구요.
제가 좀 마이너 취향이라 보는 관점이 독특한 것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를 보든 책을 보든 영화를 보든 대중의 성향이나 평단의 평론에 함몰되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다 좋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영화 별로다, 이렇게 쓰는 걸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관점은 각자 다른 거고 누구나 자기만의 눈으로 영화를 볼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잊지 않고 글 남겨 주셔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