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푸치니 : 라보엠
프란츠 벨저-뫼스트 외 / EMI 뮤직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하이 클래식> 모임에 가서 라 보엠을 처음 접했다.
이상하게 푸치니의 오페라는 선뜻 와 닿지가 않았고 라 보엠 역시 흥미가 별로 안 당기는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을 하니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솔직히 아직 수준이 안 되서 성악가의 기량이나 오페라단의 연주 솜씨 같은 건 감별을 못 하겠다.
다만 귀에 꽂히는 아리아, 멜로디, 마음을 끄는 극적 전개 이런 것들을 위주로 본다.
적어도 의무감으로 보지 않고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는지 그게 내 관전 포인트다.
어떤 사람은 클래식을 어설픈 교양주의 때문에 억지로 관람한다고, 심지어 사대주의까지 운운하지만 인터넷과 온갖 자극적인 영상물들이 난립하는 이 시대에 정말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행복을 주지 않는다면 대체 뭣 때문에 사라져 가는 이 위대한 예술을 관람하겠는가?

내가 본 작품은 <하이 클래식>에서 소개해 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물이었다.
남녀 주인공들이 꽤나 잘생기고 예뻐서 극이 매력에 빠져들이 쉬웠다.
파바로티가 이 라 보엠 전문이라고 하니 나중에 파바로티 작품도 볼 생각이다.
제목이 예뻐서 전혀 짐작을 못했는데 알고 보니 정말 불쌍한 내용이다.
돈 없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만나서 잠깐 함께 살다가 결국은 돈 때문에 헤어지고 여자는 폐병으로 죽는다는 슬픈 얘기.
그렇지만 1막에서 네 명의 젊은이들이 가난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패기가 느껴져 보기 좋았다.
푸치니 오페라에 새로운 관심이 생겼고 다음에는 토스카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도서관에 DVD가 많이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과천도서관은 DVD를 대여해 줘서 다행이지만 영상물을 책처럼 자유롭게 고를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워낙 비싸기 때문에 선뜻 이것저것 살 수도 없고 솔직히 영상물 두 번 볼 거면 그 돈으로 직접 공연을 보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쉽게 사지지가 않는다.
사실 아직 음악에 대한 식견이 없기 때문에 좋아하는 음반을 고르지도 못한다.
도서관에 음악 영상물을 좀 더 다양하게 갖춰지길 바라고, 대여점이 활성화 되서 쉽게 빌려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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