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의 모든 것
폴 반 지음, 고은별 외 옮김 / 루비박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끝까지 못 읽은 책이다.
다 읽었다고 착각하고 도서관에 반납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다시 빌려 읽을 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발견의 과정은 흥미진진하기 보다는 지루하고 따분했다.
정리된 결론만 원하는 셈이다.
어렸을 때 막연히 공룡에 대한 흥미 때문에 고고학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또 <인디애나 존스>의 영향 때문에 유물 발굴하는 것도 멋지게 느껴졌다.
그러나 실제로 발굴 과정은 지난하기 짝이 없는 지루한 과정이고 실수와 오류 등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바람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게 된다.
왠지 학자들이 완벽하게 고대를 재현했다고 믿고 싶은데 실은 형편없는 유물 발굴의 잡탕이었다는 식의 실망을 하고 싶지가 않다.

책의 좋은 점은 사진이 풍부하고 편집이 잘 되서 읽기 편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내용 자체는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영국과 프랑스가 식민지 경영을 시작하면서 중동 지역의 고대사 발굴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사실이 역사의 아이러니처럼 느껴진다.
과연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떠나지 않았더라도 이집트의 상형문자는 곧 이집트인들에 의해 해독될 운명에 처했을까?
로제타석 외에도 크레타 문명이나 아시리아 등을 처음 발굴한 선구자들의 면면이 드러난다.
고고학이 19세기 서구인들의 일종의 취미였다는 게 신기하다.
우리의 골동품 수집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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