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프레스(영상1차할인) (Express)
영상프라자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영어를 못하니 익스프레스라는 뜻이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모른 채 영화를 봤다.
아마도 안 쉬고 계속 달리는 특급 열차를 뜻하는 것 같다.
비교적 재밌게 봤다.
적어도 지루해서 졸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영화 시간도 9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서양 영화의 장점은 다양한 연령층의 배우들이 활동한다는 넓은 스펙트럼에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나라가 넓어서 그런가?
진 핵크만은 이름이 낯익어 유명한 배우 같기는 한데, 영화 속에서는 적어도 50대는 되보이는 중년이지만 멋지게 배역을 소화해 낸다.

첫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여주인공 캐롤은 변호사와 소개팅을 하게 된다.
맞선 자리에게 둘은 호감을 느끼고 얘기를 잘 풀어나가려는데 웨이터가 전화해 달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핸드폰이 보편화 되기 전 80년대라 그런 것 같다.
하여튼 변호사는 중요한 전화라며 양해를 구하고 잠깐 호텔방에 올라가려고 하는데 여자 보고 같이 올라가지 않겠냐고 묻는다.
남자에게 호감을 느낀 캐롤은 따라 올라간다.
그리고 전화를 받는 사이 욕실에 들어가 화장을 손보는데...
방문객이 찾아온다.
전화를 달라고 했던 사람, 바로 변호사의 고객인 마피아 두목과 부하였다.
알고 봤더니 남자는 고객의 돈을 몰래 챙기다가 들킨 것이다.
남자는 울면서 갚겠다고 맹세하고 마피아는 용서해 준다.
안도하는 남자는 마피아를 배웅한다.
막 문을 열려던 마피가가 갑자기 뒤를 돌더니 "미안하네" 라고 말한다.
순간 옆에 있던 부하가 변호사에게 총을 갈긴다.
욕실을 나오려다 모든 광경을 목격하고 만 캐롤, 숨이 멎은 듯 굳어 있다.

정말 스릴있는 살해 장면이었다.
긴장감 최고였고 영화의 뒷부분은 첫 장면의 긴박감에 미치지 못한다.
우연히 살해 현장을 목격한 캐롤은 쫓기는 입장이 된다.
그녀의 증언을 받아 마피아 두독 리오를 기소하려는 검사가 바로 진 핵크만이다.
검사는 그녀가 숨어 있는 캐나다로 날아가는데 그만 미행을 당하는 바람에 둘은 기차 안에서 쫓기는 신세가 된다.
킬러 둘이 두 사람을 쫓는다.
기차 객실 사이에서의 숨막히는 도주.
사실 아주 실감나게 그려지진 않는다.
특히 두 사람이 기차 지붕으로 올라가 싸우는 장면은 좀 어설펐다.
역시 특수 효과 보다는 스토리나 심리 묘사가 훨씬 긴장감을 주는 것 같다.

갖은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악당들을 물리치고 캐롤은 무사히 증언을 하게 돼 검사는 리오를 살인죄로 기소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진 핵크만의 연기가 일품이었다.
악당들이 검사를 돈으로 유혹하는 장면이 있다.
미국 검사들도 변호사에 비해 박봉인 것 같다.
물론 권력이 있겠지만.
하여튼 검사는 악당들의 유혹에 웃음으로 대처하면서 난 돈은 못 벌지만 너같은 놈들 감옥에 보내는 재미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마치 강철중의 순화된 캐릭터 같다.
그 장면이 아주 리얼하고 속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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