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페라, 행복한 중독 - 아이다에서 서푼짜리 오페라까지
이용숙 지음 / 예담 / 2003년 9월
평점 :
품절
같은 책을 다시 본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읽고 싶은 책은 언제나 넘쳐나고 시간은 늘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비슷한 내용을 다른 책에서 봤을 때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문득 전에 읽은 책이 생각나고 궁금한 마음에 재독을 하게 된다.
어렴풋이 생각이 나기 때문에 더 빨리 읽게 되고,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된다.
어제 <즐거운 지식 여행- 오페라> 편을 본 후 옛날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 때는 100편이나 되는 오페라 소개에 솔직히 좀 질린 구석이 없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까 그 동안 오페라에 대한 지식이 쌓여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사실 지루한 면도 없지않아 있다.
아무래도 100편이나 되는 오페라를 소개하다 보니 간단한 줄거리 요약에 그치고 깊이있는 내용은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기껏 알려진 20~30 편에 불과한 유명한 오페라 외에 비교적 덜 알려진 오페라를 소개시켜 준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책이다.
아쉽게도 절판이라 도서관에서 빌려 봤다.
다음에는 <무대 뒤의 오페라>를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얼마 전 내 생애 처음으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연출한 <돈 조반니>를 봤다.
<피가로의 결혼> 이나 <세비야의 이발사> 등은 그래도 몇몇 소절은 들어봐서 친숙한데 <돈 조반니>는 정말 난생 처음 접하는 작품이라 무척 생소했다.
그렇지만 역시 직접 관람을 하니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 다음 번에 <돈 조반니> 이야기가 나오면 무척 반갑고 친숙한 느낌이 든다.
역시 오페라는 직접 가서 관람하는 게 진짜 맛인 것 같다.
특히 종합예술이라는 특성 때문에 성악가의 노래 뿐 아니라 무대 연출도 관람에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므로 집에서 CD로 들을 때와는 또다른 감동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내가 본 공연은 매우 소박한 공연이라 무대 연출 면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오페라 관람을 하려면 클래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있어야겠으나 역시 돈이 많이 든다는 게 가장 큰 문제 같다.
직접 무대에서 배우들을 본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는 하지만 아주 싼 좌석은 보이지도 않으니 관람료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