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 관절과 뼈로 알아보는 공룡의 진실 이지북과학총서 4
크리스토퍼 맥고원 지음, 이양준 옮김 / 이지북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아무래도 고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이 봐야 할 것 같다.
어려운 얘기가 너무 많아 솔직히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
공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있어야 하는데 이 쪽으로는 전혀 무지한 상태다.
화석을 가지고 생활상을 그려내야 하는 고고학자들이 얼마나 많은 지식과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저자의 말대로 코끼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뼈만 가지고 (그것도 불완전한 몇 개 가지고) 코가 긴 코끼리를 상상하는 게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태어나기 오래 전에 지구를 지배하다가 사라진 이 멋진 생물들을 우리에게 보여 주는 고생물학자들의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
학자적 엄격함 때문인지 자기 주장에 대한 근거를 너무나 세세하게 밝히고 그 한계까지 기술하려는 노력 덕분에, 그저 공룡에 조금 관심이 있는 독자가 읽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책이 됐다.
얼마 전에 읽은 NHK 방송사나 뉴턴 하이라이트의 공룡 이야기는 말 그대로 흥미 위주에 불과한게 아닌가 싶어질 정도다.

제일 충격적인 내용은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망한 게 정설이 아니라는 거다.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모양이다.
백악기와 제 3기를 가르는 K-T 층에서,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이리듐이 다량 발견됨으로써 거대한 운석이 충돌했다는 건 맞지만 과연 그것 때문에 일시에 파충류들이 멸종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라고 한다.
이미 백악기 말에 이르러 공룡류는 다양성이 감소해서 사라져 가는 추세였다는 거다.
물론 여기도 반론이 존재한다.
다양성이 줄어들었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래도 운석 충돌로 일거에 공룡이 사라졌다는 게 더 흥미롭긴 하다.
이리듐은 화산 활동을 통해서도 많이 나올 수 있는데, 그 주변에 화산 분출시 쏟아져 나오는 물질들도 같이 쌓여 끊임없는 지각 변동이 있던 와중에 운석이 충돌한 게 결정타였는 식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한 종의 멸종이 오직 공룡에게만 해당되는 끔찍한 재앙은 아니었으니 아주 특별한 사건은 아니었던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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