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과 매혹의 고고학 - C.W.쎄람의 사진으로 보는 고고학 역사 이야기
C. W. 세람 지음, 강미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사실 썩 재밌지는 않다.
쎄럼이라는 인물의 명성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실제 발굴은 인디애너 존스처럼 흥미진진하지 않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발굴 에피소드의 나열이라 좀 지루하기도 하다.
고고학에 대한 지식을 섞어서 교양서 같은 효과를 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어쩌면 이미 서구에서는 유명한 에피소드들이라, 생판 모르는 극동의 독서인에게는 지루하고 뻘쭘한 얘기들이지만, 그네들로서는 흥미진진한 뒷얘기일지도 모르겠다.

트로이를 발굴한 하인리히 슐리만의 억울함을 풀어 준 것은 참 마음에 든다.
체계적이지 못한 발굴 때문에 그 공로가 많이 깎였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그렇게 따지자면 초기 발굴자들의 실수는 끝도 없이 나열될 것이다.
크레타 문명을 발굴한 에반스 경에 대한 이야기도 즐거웠다.
초창기의 발굴은 체계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손상된 것도 많고 복원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실수와 노력들이 모여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 세계가 하나씩 그려져 나간다.
1950년대의 책이 왜 이제서야 번역됐는지 모르겠다.

수메르 문명이나 아시리아, 바빌로니아의 날개 달린 사자 등의 유물은 여러 책에서 자주 접하다 보니 이제 슬슬 관심이 생긴다.
관련 서적들을 여러 권 읽다 보면 하나의 분명한 실체로써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아직은 중앙아메리카 문명에 관심이 없다.
메소포타미아의 설형문자를 해독한 천재 그로테펜트는 꼭 기억해 둬야 할 것 같다.
대체 어디서 그런 천재적인 발상이 생겼을까?
고고학과는 별 관계도 없는 평범한 중학교 교사였는데 말이다.
샹폴리옹만 유명해지는 건 좀 부당하다.
선형문자 B를 해석한 사람도 그렇고, 확실히 기발한 발상을 하는 천재들이 있긴 있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