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마블 세계여행
홍장선.홍경선 지음 / 넥서스BOOKS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부루마블은 최고의 게임이었다.
겨우 단 돈 천원이었던 게임판에 빠져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중에는 우주여행판 부루마블도 나오고 그랬던 것 같다.
옆집에도 부루마블이 있었는데 그 집은 천 원짜리 종이 게임이 아니라, 빌딩이나 호텔이 모형으로 들어 있는 7천원인가 하던 럭셔리 버젼이어서 엄청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종이 지폐도 천 원짜리는 A4 에 인쇄된 거라 완전 얇았는데, 럭셔리 판은 진짜 돈처럼 빳빳했다.
아, 나의 어린 시절이여!

그런데 이 책은 이름만 부루마블을 차용했지, 내용은 완전 재미없다.
제목을 보고, 나는 부루마블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여행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완전히 독자들 눈만 사로잡았지 먹을 건 하나도 없다.
차라리 진짜 "부루마블 매니아" 가 책을 내면 좋겠다.
너무 뻔한 여행기라 솔직히 좀 짜증난다.

책 자체는 도판도 많이 실리고 편집도 지루하지 않게 되서 눈요기 감으로는 괜찮다.
그러나 저자의 문장력이 너무 평이하고 빤해서 깊이 있는 독서는 어렵다.
그러고 보면 <노플랜 4차원 유럽여행> 을 쓴 정숙영씨는 비교적 작가로서 자질이 있는 편이다.
출판사의 상술이 너무 빤히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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