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채널 : 1000년을 빛낸 세계의 100인 (2disc) - 히스토리/큐 채널 프로모션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히스토리 채널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가끔 케이블에서 보는데 DVD로 출시가 되서 반갑다.
이런 다큐멘터리를 대여해 주는 곳이 많으면 좋으련만 죄다 사서 봐야 하니 가격 부담 때문에 선뜻 보기가 힘들다.
다행히 도서관에서 대여를 해 줘서 볼 수 있게 됐다.
도서관에서 히스토리 채널 같은 다큐멘터리 DVD는 많이 구입을 했으면 좋겠다.

천년을 빛낸 위인에 레이건이 들어간다는 건 좀 웃긴 일이고 한 술 더 떠 다이애나 왕세자비까지 들어간 건 왠지 가십 기사 같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인류 역사에 획을 그은 위인들이 선정된 것 같기는 하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다.
미치광이 살인마였던 조세프 스탈린이나 아돌프 히틀러의 끔찍한 만행을 봤고, 평가가 나뉘기는 하겠지만 레닌이나 모택동 역시 수많은 인민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종두법을 개발해 천연두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만든 제너라든지, 세균의 존재를 규명한 파스퇴르 같은 과학자들의 업적은 얼마나 대단한가!
미켈란젤로가 20위 권 안에 든 건 좀 의외였다.
위대한 예술가임은 분명하지만 베토벤이나 모짜르트가 50위권 너머에 있는 걸 보면 다소 의아하다.
모짜르트를 소개하면서 나온 터키행진곡은 정말 경쾌하다.
베토벤, 바흐, 모짜르트 등이 있어서 인류의 삶은 얼마나 풍요로워졌던가!

순위가 좀 이상하다 싶은 것도 있지만 위인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반가웠다.
100명이라는 너무 많은 인물을 짧은 시간에 소개하려다 보니 한 사람에게 할당된 양이 좀 적다는 게 불만이었다.

세상을 빛낸 10명의 위인은 이 사람 없으면 안 되겠다 싶은 이들이었다.
아이작 뉴턴, 코페르니쿠스, 다윈, 갈릴레이, 마르틴 루터, 아인슈타인, 세익스피어 (이건 다소 의외였지만 문학사에 남긴 그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야),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것도 좀 의외, 차라리 모짜르트가 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등이었고 최후의 1인은 바로 구텐베르크였다.
인쇄술이 인류에게 끼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선택이다.
인쇄술로 인해 정보의 혁명이 가능했고 비로소 민주주의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위대하고 가장 똑똑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세계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를 뽑는 것이니, 구텐베르크의 선정이 과연 일리가 있다.
인쇄술이 없었다면 정보에서 소외된 계층은 여전히 피지배민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대중의 시대를 만든 것은 인쇄술이 힘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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