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최초의 30억 년 - 지구에 새겨진 진화의 발자취, 뿌리와이파리 오파비니아 1
앤드류 H. 놀 지음, 김명주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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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만큼이나 기대도 컸던 책인데 읽다가 포기했다.
분명히 학교 다닐 때 생화학과 분자유전학에 대해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소린지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했다.
처음 몇 챕터는 그런데로 읽을만 했는데 뒤로 갈수록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특히 지질학 쪽은 내가 딱 질색인 분야라 결국은 포기했다.
과학에 대한 내 지적 한계가 아닐 수 없다.
좀 더 편하게 가볍게 특히 결론만 쓰여진 책이 있으면 좋겠다.
과정을 밝히는 건 아직 내 수준에 무리인 것 같다.
이런 열패감을 느끼다니...
지난 번에 읽은 "삼엽충" 보다 더 어렵다.

캄브리아기의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부터 지구는 끊임없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는 게 이 책의 요지 같다.
원핵생물에서 진핵생물로 넘어가기 전까지 무려 30억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것.
진핵생물이 광합성, 산소호흡, 발효 등의 세 가지 방법으로 에너지를 내는데 반해, 열등하다고 알려진 원핵생물은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산소가 없는 혐기성 세균부터 시작해, 질소나 황화합물 등으로도 에너지를 내고 심지어 고온에서만 사는 호열균, 고농도의 바다에서만 사는 세균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생명의 신비는 알면 알수록 위대하고 신비롭다.
생명이 설계도를 밝히는 일은 가슴 떨리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은 지루하고 어렵다...

좀 더 가벼운 책을 우선 읽어 본 다음에 도전해 볼까 한다.
역시 내 수준은 눈에 확 띄는 공룡이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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