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합니다

침대와 책 -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정혜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1월

표지는 기가 막힌데, 또 제목도 그럴싸 한데 참 재미없다.
이제는 이런 책들을 안 읽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남들은 어떤 책을 읽나, 어떻게 읽나, 얼마나 읽나 등등 독서생활에 대한 관심 때문에 종종 이런 독서기를 읽게 된다.
지금까지 읽은 독서기 중 가장 재밌었던 건 역시 표정훈씨 책이다.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좋은 책이 되려면 내용은 둘째치고 제일 우선시 되는 것이 바로 문장력이다.
내용이 재미없더라도 일단 기본적인 문장력이 된다면, 즉 무리없이 한 번에 죽 읽어갈 수 있다거나 아니면 좀 더 수준을 높혀서 위트가 있다면 내용이 다소 지루하더라도 혹은 별 볼 일 없더라도 그런대로 참아가면서 읽어 줄 만 하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
너무 평범하고 빤하고 지루하고 내용도 없었다.
나는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늘 신기한 것이 어쩜 이렇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책들이 대중의 사랑을 얻느냐는 것이다.
편집과 기획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
하여튼 벽두부터 실망하는 책 카테고리에 하나 집어 넣는다.